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스마트클라우드쇼’에서 ‘생성형 AI로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비밀들’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라이너는 2015년에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주로 미국과 한국에서 생성형 AI 기반 검색 및 정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너는 연구자, 학생 등 정밀한 검색과 정보 활용이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AI 검색 서비스다.
김 대표는 라이너의 밑거름이 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제품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비밀 3가지를 공유했다.
첫 번째로 김 대표는 고객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문제가 빠르고 저렴하게 해결되는 것”이라며 “고객은 AI 자체보다는 문제 해결에 더 큰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관심을 갖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AI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문제 자체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되느냐”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AI 제품 개발의 초점은 기술의 혁신성보다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이 기존 솔루션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할 때, 단순히 ‘AI입니다’라는 답변만으로는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그 자체보다는, 실제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AI가 단지 ‘예쁜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두 번째로 홍보와 마케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기술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이제는 기술을 얼마나 잘 알리고,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 잡게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브랜드 구축 등을 통해 생성형 AI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현재 AI 제품 중 챗GPT를 제외하고 압도적인 서비스가 없는 만큼, 지금이 시장을 선점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가 AI 비즈니스의 성공에 있어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전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자리 잡기 위한 포지셔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생성형 AI 제품의 비용 구조를 설명했다. 생성형 AI는 기존 소프트웨어(SW)보다 운영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생성형 AI 제품이 더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수록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비즈니스에 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에이전트 시스템의 복잡성을 예로 들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작업은 가벼운 모델이 처리하고, 복잡한 문제는 고도화된 AI 모델이 처리하는 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소스 AI 모델을 잘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특정 작업에서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AI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