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텔의 차세대 인공지능(AI) PC용 칩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 LG 그램을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는 루나레이크 탑재로 LG 그램의 AI 기능의 처리 성능이 이전 세대 대비 3배 더 강력해졌고 전력 효율이 최대 40%, 그래픽 성능이 최대 5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작업에 필요한 복잡한 수학 연산을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을 써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4배 이상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유리하다.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에 탑재된 NPU는 초당 최고 48조 회 연산(48TOPS)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최상위 라인업인 LG 그램 프로 16에 대해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고 발열 제어 시스템 등을 강화해 고성능 노트북은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깼다”고 설명했다. ‘AI 그램 링크’ 기능으로 최대 10대의 안드로이드 또는 iOS 기기와 사진 등을 간편하게 주고받거나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AI가 사진을 분석해 인물, 장소, 날짜 등 39개 카테고리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차세대 LG 그램 시리즈를 연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으로, 두께나 무게 등 구체적 제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억6540만대에 이를 전망이며, 오는 2027년에는 전체 PC 출하량 가운데 AI PC의 비중이 약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