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직원이 평면에서 3차원의 제주도 모양으로 변형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살펴보는 모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에 참가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스트레처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타테크놀로지2.0 등 자사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IMID는 매년 2000여명의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술대회로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LED 기술이 적용됐으며, 기존 업계에서 발표한 제품 중 최고의 해상도 및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을 갖췄다.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최대 1.25배로 신축성 있게 늘어나고(25% 연신율) 게이밍 모니터 수준의 120PPI(1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를 보유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고무처럼 잡아 늘이거나 비트는 등 자유롭게 형태를 변형해도 원래 모습으로 회복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2017년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IMID에서 UHD 해상도의 31.5형 모니터용 QD-OLED 제품을 전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해당 제품은 현재 출시된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140PPI의 화소 밀도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IMID가 올해 새롭게 제정한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2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MID 2024'에서 관람객들이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과 게이밍 OLED 패널을 관람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자사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TV 및 게이밍OLED 패널은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424억 개 초미세 렌즈 패턴 ‘MLA+’에 휘도 최적화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와 화질 강화 알고리즘 ‘디테일 인핸서’를 더해 OLED 화질을 높인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를 기존 대비 약 42% 향상시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IMID에서 마이크로LED, AI 등 차세대 기술과 관련해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70여 건의 논문을 발표한다. 특히, 중소형사업부의 최낙초 프로와 연구팀의 ‘타일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의 소재 내구성에 대한 연구’는 유니버셜 디스플레이 코퍼레이션(UDC) 첨단기술상을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한 TV 및 게이밍 OLED 패널을 비롯해,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VR(가상현실) 및 스마트워치용 초고휘도 올레도스(OLEDoS) 등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학술대회 기간 동안 OLED 성능 향상 및 AI∙머신러닝을 통한 제조 혁신 등 최신 연구 논문 30여건을 발표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고효율 OLED 소자 개발, TFT(박막 트랜지스터) 백플레인 안정성 개선 등을 통해 OLED 패널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