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 조합원들이 카카오VX 매각 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카카오VX가 핵심 사업인 스크린 골프, 골프장 예약 등만 남기고 연내 골프용품, 대체불가토큰(NFT) 등 기타 사업은 철수한다. 카카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면서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 계열사 매각을 지속할 전망이라는 입장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8월 7일 종속기업인 카카오VX가 주요 사업 중 골프용품 사업,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NFT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면서 “올해 안으로 해당 사업 철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VX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65.19%를 보유한 카카오 손자회사다. 골프, 레저 분야 사업을 영위하며 스크린골프 직영·가맹, 골프장 예약 서비스 등에 주력해 왔다. 사업 확장을 위해 2019년에는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내놓았다. 골프공, 골프가방 등에 어피치, 라이언 등을 입힌 굿즈를 판매했다. 하지만 수요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 사업도 마찬가지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카카오VX는 홈트레이닝 사업에 진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NFT는 지난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사업으로, 버디스쿼드(BirdieSquad)라는 앱을 통해 응원하는 골프선수 NFT를 수집하는 형태였으나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