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들이 늘면서, 현지에서 통신비를 아끼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통신사 로밍, 현지 유심·이심(eSIM), 포켓 와이파이 중 어떤 것이 가장 적합한지는 각자의 필요성과 선호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간편함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에게는 통신사 로밍이 적합하며, 경제성과 많은 데이터 사용이 필요한 사람들은 유심·이심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야 하는 가족·단체 여행객에게는 포켓 와이파이가 유리하다.
◇ 통신 3사, 로밍 데이터 공유 프로모션
SK텔레콤은 ‘바로 요금제’를 이용하면 신세계면세점 할인 혜택과 로밍요금 캐시백 이벤트를 제공한다. 3000원만 추가하면 가족 4명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KT는 ‘로밍 데이터 함께ON’ 가입 고객에게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명만 로밍을 신청하면 KT모바일을 사용하는 가족·친구 최대 4명까지 요금부담 없이 데이터 로밍을 함께 사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로밍패스 나눠쓰기’ 서비스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49명의 일행에게 1·2·3·5·10·25GB 단위로 데이터를 나눠줄 수 있다.
로밍을 사용하려면 여행 전에 가입한 통신사에 연락해 로밍 서비스를 활성화하거나, 공항에서 로밍 서비스 부스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스마트폰의 네트워크 설정에서 로밍을 켜면 현지에서 자동으로 로밍이 활성화한다.
로밍 요금은 통신사와 요금제에 따라 다르며, 하루에 몇 천원에서 몇 만원까지 다양하다. 기본 로밍의 경우 500MB 데이터를 사용하면 1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예기치 못한 요금 폭탄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 업데이트 및 백그라운드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 유심·이심,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데이터 사용
현지 유심 칩이나 이심(eSIM)은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심 및 이심의 하루 평균 비용은 약 3096원으로, 통신사 로밍이나 포켓 와이파이보다 저렴하다.
만약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고 가정하면 하루 1GB 데이터를 3000원대에 사용할 수 있다. 유심 칩 구매 비용도 평균 3000원 수준이다.
유심 칩은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이나 주요 도시의 편의점,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점은 전화나 문자를 받을 수 없으며, 오직 인터넷 기반 메신저 앱을 통해서만 통신이 가능하다.
이심은 칩을 교체할 필요 없이 QR코드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분실 우려가 없다. 특히 이심은 로밍처럼 통화와 메시지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이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지원해야 하며, 기기가 잠금 해제되어 있어야 한다. 이심은 데이터 전용 요금제와 음성 통화가 포함된 요금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 기간과 데이터 용량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이심은 온라인으로 구매 후 QR코드를 통해 설치가 가능하며, Airalo나 SimOptions 같은 플랫폼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후 스마트폰의 설정 메뉴에서 QR코드를 스캔해 활성화할 수 있다.
◇ 포켓 와이파이, 일행이 많을수록 유용
포켓 와이파이는 여러 기기가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일행이 많은 경우 유용하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하루 평균 비용이 4135원으로 유심보다는 비싸지만, 대여점에서 손쉽게 빌릴 수 있어 편리하다.
포켓 와이파이는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며,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추가 배터리나 충전기를 휴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연결이 불안정할 수 있다.
포켓 와이파이는 인터넷을 통한 플랫폼이나 공항, 시내 대여점에서 대여할 수 있다. 출국 전에 미리 예약하고 공항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약 5000원에서 1만5000원의 비용이 들며, 대여 기간에 따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