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는 환경부와 영상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야생동물 보호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DX가 개발한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은 도로에 출현한 야생동물의 정보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한 후 200m 전방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알리는 방식이다.
해당 시스템 구축은 포스코그룹이 다양한 그룹사의 역량을 모아 복잡한 사회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세포시(세상을 바꾸는 포스코그룹 시너지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포스코DX는 협약에 따라 자체 개발한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을 오대산 국립공원과 경기 양평군 일대 국도 2곳에 설치·운영하고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환경부는 시스템 설치와 관련해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과 함께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총괄한다.
이번 협약에 앞서 포스코DX는 지난해 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해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상주∙금산 지구에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스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소리, 고라니 등 야생동물 출현이 163건 있었지만,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 속도도 평균 35% 이상 감속하는 효과가 있었다.
정덕균 포스코DX 사장은 “산업현장에 주로 적용해온 AI 기술을 활용해 야생동물 보호와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스템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