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셀 HP9./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후년부터 애플이 출시하는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를 공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아이폰 이미지센서는 일본 소니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궈밍치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연구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삼성전자가 2026년부터 이미지센서를 애플 아이폰용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1/2.6인치 4800만화소 초광각 CMOS 이미지센서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이를 위한 전담팀까지 꾸렸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센서는 ‘스마트폰의 눈’으로 불리는 시스템반도체로,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소니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이를 뒤쫓고 있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소니가 10년 넘게 아이폰 카메라에 부품을 공급해 밝힌 적이 있다. 애플은 통상 부품업체를 공개하지 않는다.

실제 과거 보도에 따르면 소니의 이미지센서는 아이폰 6, 아이폰 8 등과 같은 제품에 탑재됐다. 더버지는 이미지센서 공급업체를 바꾼다고 해서 아이폰 사진이 갑자기 삼성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처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진이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처리되는데, 애플은 실제와 유사한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더버지는 4800만화소를 사용하면 현재 아이폰 15프로의 1200만화소보다 뛰어나고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