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만든 AI챗봇 ‘그록(Grok)’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피격 사건 직후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현상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록은 13일 트럼프 후보 피격 사건 직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총에 맞았다”는 제목의 뉴스를 내놨다. 또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이름을 잘못 표기했고, 크룩스가 극단적 이념 집단 소속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담은 기사도 게재했다. 또 어떤 기사를 요약하면서 ‘트럼프 집회에서 ‘나 홀로 집에 2′ 배우 총격?’이라는 잘못된 내용의 제목을 달았다.

그록은 X에 있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사를 생성해 내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WSJ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와 해리스를 혼동했던 사례와 관련해 일부 X(옛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를 비꼬는 것에서 비롯된 오류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