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각) 곽노정(오른쪽 아래 네번째) 사장 등을 비롯한 SK하이닉스 경영진과 미국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SK 글로벌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SK하이닉스 제공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미국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 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곽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 글로벌 자문위원회 미팅’에서 미국 학계 및 반도체업계 전문가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생태계 성장을 위한 학계 및 스타트업과의 지속가능한 협력 파트너십 육성 등을 집중 논의했다.

미팅에는 리처드 갓초 램리서치 수석부사장, 앤서니 옌 ASML 기술개발센터장 겸 부사장, 라자 코두리 미히라AI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가나옘 타타 일렉트로닉스 사장, 개리 서머든 MEXT CEO, 데이비드 패터슨 UC버클리대 교수 등 반도체 전문가들도 자리했다.

SK하이닉스 측에서는 김주선 사장(AI 인프라 담당), 안현(N-S 커미티 담당)·김종환(D램 개발 담당)·최우진(P&T 담당)·신상규(기업문화 담당)·김호식(메모리시스템 연구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미히라AI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MEXT, 타타 일렉트로닉스 등과의 협업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SK하이닉스는 멍 치앙 미국 퍼듀대 총장과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첨단 패키징 투자, 인력 육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5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디애나 공장에선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