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태문 MX 사업부장(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새 폴더블폰 언팩 행사 뒤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을 위해 중국 현지에 특화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노태문 사장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갤럭시 AI 기능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바일 AI 기능을 개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로 꼽히지만 삼성전자는 북미, 유럽을 비롯한 다른 시장에 비해 유독 부진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 미만으로, 현지 기업인 화웨이 등에 밀려 이렇다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노 사장은 중국 특화 갤럭시 AI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중국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시사했다. 중국은 AI와 관련한 엄격한 정부 규제로 인해 해외 기업들이 발들이기 쉽지 않은 시장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최근에 내놓은 ‘애플 인텔리전스’ 역시 중국 진출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노 사장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다른 어느 곳보다 뜨겁다”며 “삼성은 차근차근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과 기능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