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10명 중 7명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10·20대는 애플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2024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986명 가운데 69%가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어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23%를, 엘지(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6%를 차지했다.
LG는 2021년 4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했으나 기존 사용자들이 쓰던 제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를 가장 많이 쓰는 나이는 4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50·60대 중 86%가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아이폰 사용자는 1%에 그쳤다.
반면 18~29세는 응답자 중 아이폰 사용자가 훨씬 많았다. 20대의 64%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갤럭시를 사용한다고 답한 이는 35%에 그쳤다.
20대 중에서도 여성 응답자의 아이폰 사용 비율은 75%로 집계됐다. 30대 여성 응답자 역시 아이폰 사용자가 59%로 전년(47%)보다 많아졌다. 30대 여성 중 갤럭시 사용자는 38%에 그쳤다.
한국갤럽은 “애플은 저연령일수록(20대 64%), LG는 고연령일수록(70대 이상 19%) 많이 쓴다”고 분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기존 브랜드를 계속 쓰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갤럭시와 아이폰 재구매 의향률은 60% 안팎이었으나 2021년부터는 90%에 육박한다.
한국갤럽은 “일상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전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저연령대에서 어떤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 스마트폰 점유율이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