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시스템 케어 전문가가 제품을 관리하는 모습./LG전자 제공

LG전자는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을 구독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가정용 환기 시스템은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이산화탄소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하는 제품이다. 환기 시스템을 사용하면 황사나 꽃가루 등 외부 오염물질이 많아 창문을 열기 어려운 날에도 내부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실내 냉기나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창문 환기 대비 냉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는 초기 구입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구독 기간 동안 전문가의 관리를 받는 게 특징이다. LG 프리미엄 환기를 구독하면 케어 전문가가 6개월마다 사용자 집을 방문해 제품의 작동 환경과 필터 교체 등 내·외부를 점검한다.

건축 관련 법령에 따라 지난 2006년 이후 건축된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는 환기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만, 거주자는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20년부터 의무 설치 대상이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확대되면서 최근 지어진 공동주택에는 환기 제품이 설치돼 있다.

LG 프리미엄 환기에는 위생 기술이 탑재됐다. 제품은 큰 먼지를 제거하는 프리 필터, UV LED로 프리 필터 표면을 살균해 표면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9% 억제하는 UV나노 살균 기술, 초미세먼지를 99.99% 이상 제거하는 H14 등급 헤파 필터 등의 단계를 거쳐 공기를 청정 관리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전열교환소자에는 항균·항곰팡이 처리 소재가 적용됐다.

국내 환기 시스템 시장은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성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철 황사일수는 9일로 평년(4.2일)보다 4.8일 많았다.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실내 환기의 중요성이 커진 점도 시장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LG전자는 2022년 가정용 프리미엄 환기 제품을 내놓은 이후 관련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LG 프리미엄 환기는 전국 베스트샵에서 구독할 수 있다. 월 구독 요금은 소비자가 선택한 환기 시스템과 구독 기간(3~6년)에 따라 5만원대에서 9만원대다.

채상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에어솔루션마케팅담당은 “집에 제대로 된 환기시스템이 설치돼 있는지,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고객들이 많다”며 “가전 케어 전문가가 꼼꼼하게 관리하고 구독으로 부담도 줄여 고객에게 차별적인 프리미엄 환기시스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