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보안점검 과정에서 소속 직원 3000여명의 정보를 유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 착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 뉴스1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근 개인정보보호위는 지난 5월 발생한 선관위 정보 유출 건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개인정보위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정식 조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선관위가 관련 법에 명시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성 확보 조치 의무를 이행했는지를 비롯해 정보 유출 경위, 유출 항목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5월 선관위에선 내부 보안점검 과정에서 소속 직원 3000여명의 이름, 부서명,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이 유출됐다. 매달 직원들의 PC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보안점검 채점표도 외부로 흘러 나갔다.

당초 선관위는 유출된 정보가 이미 공개됐다는 등의 이유로 개인정보 유출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출 사고 한 달 만인 지난달 26일 입장을 바꿔 개인정보보호위에 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