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창립 기념일을 맞은 이사회. (왼쪽부터) 마르쿠스 밀레 공동 경영자, 올라프 바쉬 재무 및 행정 총괄 사장, 레베카 스타인하게 인사 및 대외 협력 총괄 사장, 라인하르트 진칸 공동 경영자, 악셀 크닐 마케팅 및 세일즈 총괄 사장, 스테판 브라이트 기술 총괄 사장. /밀레 제공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Miele)가 창립 125주년을 맞았다고 1일 밝혔다. 품질과 내구성을 강조하며 개척정신을 이어온 밀레는 독일 경제 역사상 인정 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밀레는 올해 주요 목표로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내세웠다.

1899년 7월 1일 독일의 작은 도시 헤르제브록(Herzebrock)에 있는 곡물 공장으로 창업한 밀레는 현재 전 세계 49개국에서 2만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연간 매출 49억6000만 유로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글로벌 하이테크 회사로 성장했다.

1920년대 말에는 빌레펠트(Bielefeld) 공장에서 최초의 진공청소기를 생산했고, 1929년에는 유럽 최초의 전기 식기세척기를 생산했다. 그 이후로 회사는 점차 주방, 세탁 및 바닥 관리용 고품질 전기 제품에 집중했다. 세탁 기술이 추가됐고, 상업용 식기세척기와 의료 시설 및 실험실용 청소 소독 및 멸균 장비도 선보였다.

밀레는 글로벌 판매 구조와 공장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올해 기준 밀레는 49개국에 자체 판매 법인과 200개 이상의 브랜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5개의 생산 공장 중 8개는 독일에 있으며 나머지는 각각 오스트리아, 중국,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2017년부터 밀레 그룹의 일부가 된 이탈리아 의료 기술 전문 회사 스틸코 그룹(Steelco Group)의 두 생산 현장이 추가됐다.

북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밀레는 현재 미국 앨라배마 주에 16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미국 지역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대용량 오븐과 조리기구 생산이 2024년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밀레는 의료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스위스 산업 지주 회사 메탈 저그(Metall Zug AG)와 합작 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회사 지분의 67%를 보유하고 있다.

밀레 관계자는 “밀레는 125년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 두가지가 있다”며 “첫 번째는 창립 가족 대표인 밀레 가문과 진칸 가문이 회사의 전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두 창립자가 첫 번째 제품에 적어놓은 Immer besser(항상 더 나은) 브랜드 약속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