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열린 ‘넥스트 쉬프트 생물다양성 포럼’ 현장. 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김용성 SK하이닉스 팀장, 이재호 환경부 연구관, 김창배 상명대 교수, 이종호 마이크로소프트 이사, 최준호 숲과나눔재단 소장./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지난달 2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아카디아에서 ‘넥스트 쉬프트 생물다양성 포럼(Next Shift Biodiversity Forum)’ 을 열고, 민·관·학 관계자들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생태계 보전을 위한 거시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국내에 서식하는 6만여 종의 생물에 대한 빅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태계 모니터링 및 관련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자연자본 리스크는 기후 변화에 이어 ESG 경영의 중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TNFD는 기업이 사업 활동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자연자본에 미치는 영향과 의존도를 평가하고 공시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 숲과나눔재단과 ‘안성천 종(種) 다양성 연구 및 디지털 그린 인재 양성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주민, 전문가들과 생물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숲과나눔재단 관계자들과 환경부 이재호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김창배 상명대 생명공학전공 교수, 시민과학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발제 강의와 토론 두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각 소속 단체를 대표하는 5명의 연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강의 세션에서 이재호 연구관은 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 기업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 김용성 환경에너지 팀장과 최준호 숲과나눔재단 소장은 기업과 시민단체가 생물다양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소개했다. 또, 김창배 교수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AI 기술과 인재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강의했으며, 이종호 마이크로소프트 이사는 지속가능성에 AI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발표했다.

토론 세션에서는 ▲생태계 관찰 정보 수집과 데이터베이스 체계화 ▲시민과학자들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역량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 연계 프로젝트 등을 주제로 논의가 오갔다.

이재호 연구관은 “AI 기술 도입은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활동과 자연보전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배 교수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AI 기술이 생물다양성 연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생태계 보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