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개발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SK하이닉스 제공

D램 가격이 3분기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선단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의 ASP(평균판매가격)는 8~13% 증가할 전망이다. D램 종류별 가격 상승률은 서버용 D램이 8~13%로 가장 높았다. PC와 모바일, 그래픽, 소비자용은 모두 3~8% 수준으로 예상됐다.

현재 주요 D램 공급업체들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량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3대 공급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가 HBM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며 “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인 일반 서버에서 DDR5에 대한 주문량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서버용 DDR5의 가격 상승 폭은 DDR4보다 3%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구매자의 평균 DDR4 재고 수준이 높아 구매 수요가 DDR5에 집중돼 DDR5의 가격이 DDR4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