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미국의 광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인피네라(Infinera)를 부채를 포함해 23억 달러(3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인피네라는 나스닥 상장업체로, 모바일 폰 운영자와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 정부 기관 등에 네트워킹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노키아와 인피네라는 27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노키아로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특히 북미 시장에서 광 네트워크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인수 가격은 인피네라 한 주당 6.65달러로, 이날 종가인 5.26달러에 26.4%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최근 180일 주가 평균으로는 프리미엄이 37%다.
인피네라는 이번 거래가 발표된 뒤 시간외거래에서 18% 급등했다.
노키아는 인수대금의 최소 70%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자사의 미국 주식예탁증권(ADS·American depositary share)으로 제공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키아로서는 이번 거래가 2016년 프랑스 경쟁사 알카텔-루슨트에 대한 106억 유로(약 16조 원)의 인수 이후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