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마제루스 AWS 글로벌 교육 및 미국 주정부∙지방정부 부사장이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월터 E.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AWS 서밋 2024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워싱턴DC=전효진 기자

“도서관이 물리적으로 가야 하는 장소가 아니라, 언제 어느 곳에서나 접근할 수 있는 교육 기회의 창으로 바뀌고 있다.”

킴 마제루스 AWS 글로벌 교육 및 미국 주정부∙지방정부 부사장은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월터 E.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AWS 서밋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은 과거와는 굉장히 다른 방식으로 교육을 지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 맞춤화된 학습을 지원하고, 개인의 취향이나 방식에 맞는 속도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과거엔 특정 시점(어린 시절 등)에 제공 받는 교육에서 이제는 평생 학습의 여정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생성형 AI의 발전은 교육 분야에 어떤 변화를 불러오나.

“생성형 AI의 등장은 과거와는 굉장히 다른 방식으로 교육을 지원한다. 개인 맞춤 학습을 지원하고, 개인의 취향이나 방식에 맞는 속도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엔 특정 시점(어린 시절 등)에 제공 받는 교육에서 이제는 평생 학습의 여정으로 변할 수 있다. 어디에 있든지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고, 일하는 데 능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몇 가지 알려달라.

“대학의 경우는 학생 관리 시스템 뿐 아니라 연구 역량 강화라는 부분에도 도움을 줬다. 가령, 과거엔 대학 캠퍼스 안에 슈퍼 컴퓨터가 있어서 소수만 접근 가능했다면 지금은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접근 가능하다. 보다 다양한 나라에서 연구자들끼리 협력하는 연구가 가능한 것이다.

싱가포르 국립 도서관의 경우 생성형 AI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을 기반으로 ‘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꿨다. 아이들의 동화책에 나오는 캐릭터나 스토리를 생성형 AI를 활용해 삽화를 그린다. 아이들의 입장에선 책을 훨씬 더 감각적으로 느끼며 읽을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 있었던 고전을 재탄생 시켜 창의력을 자극하도록 한다. 도서관에는 많은 문화 작품들과 콘텐츠가 있는데, 매번 새로운 방식으로 생명을 불어 넣고 또 이는 전세계적으로 접근 가능하도록 한다. 또 우리는 뉴욕시티 공공도서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과거엔 연구자들이나 개인의 입장에서 오래된 자료에 접근하길 원한다면 등록 후 10~15일 기다렸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 도서관은 모든 자산을 디지털화 시켜서 굉장히 빠르게 접근 가능하도록 했다. 도서관이 물리적으로 가야하는 장소가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나 접근할 수 있는 교육 기회의 창이 되고 있다.”

─AWS가 교육 분야 혁신 위해 하는 또 다른 노력들이 궁금하다.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한 가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학교의 운영이나 학생들의 기록 시스템을 자동화하고 학생들을 개별의 특징에 맞게 더 잘 지원하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상업적인 성격이 있는데 플랫폼 기반의 교육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인도의 에듀테크 스타트업 브리북스(BriBooks) 사례도 흥미롭다. 일반적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의 연령대, 인구통계학적 특성, 도서 장르 및 작문 스타일에 맞춰 개인화된 책 제작을 제안한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사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교육계에서는 여전히 생성형 AI 기술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2년 전 세계경제포럼에서도 대화를 나눴던 주제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우려사항을 주의깊게 들었다. 가령 글을 작성할 때 이 문서가 온전히 학생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생성형AI를 통해 쓴 것인지 구별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위기의 상황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 우리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해결책을 찾았다. 오히려 학생들에게는 AI가 제공한 내용들에 대해 ‘비판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들이 스스로 작업에 대한 에디터가 되어서 비판적으로 사고할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도 기술의 발전은 속도가 빠르다. 교육자들도 AI가 어떻게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지, 또 교육 현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인지해야 한다. 이미 학생들은 알아서 IT 디바이스를 잘 쓰는데 선생님들은 늘 따라가는 입장이다. 교육자들도 한 단계 발전해 IT 툴을 사용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갖추고, 학생의 학업 목표 달성도 그런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 교육 당국에서 최우선 순위로 보고 있는 것은.

“교육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본다. 소외계층들이 좀 더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활동하는데 와이파이를 지역 오지 학교 주변 커뮤니티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여러 활동을 했다. 전세계적인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몇 달 전에도 호주를 방문했는데, 거기서는 원주민 접근성 떨어져서 공무원들의 애로 사항이 많았다. 입법 기관이 다양한 조치를 통해서 교육 평등을 이룰 수 있도록 AWS가 돕고 있다. 디지털 격차 해결은 오늘 날 모두의 큰 당면 과제가 될 것이다.”

─교육 분야 관련 AWS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는 교육에 상당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의 여정들을 거치면 미래의 유능한 근로자들이 될 것이다. 2025년까지 우리는 약 2900만명의 학생을 클라우드를 통해 교육 트레이닝을 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는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자 입장에서나 소비자 입장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봤을 때 교육의 본질은 차세대가 더욱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고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인물로 키우는 것이다. 모두의 궁극적 목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