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업계 최고 수준인 신규 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Sonnet)’를 20일(현지시각) 출시했다.

앤트로픽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앤트로픽은 클로드 3.5 소네트가 지난 3월 출시한 ‘클로드 3′의 가장 강력한 버전인 ‘오푸스(Opus)’ 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작동하고, 차트·그래프 해석 등 시각적 추론 능력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자체 평가 자료에 따르면 클로드 3.5 소네트는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과제 수행에서 차트 이해도와 문서 이해도 부문에서 각각 90.80%, 95.2%의 점수를 받았다. 이는 같은 부문에서 85.7%, 92.8%를 기록했던 오픈AI의 ‘GPT-4o(포오)’를 앞선다.

앤트로픽이 자사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총 4개의 클로드 3.5 소넷의 시연 영상에는 이용자가 코딩을 따로 할 필요 없이 ‘해변에서 게와 조개가 등장하는 8비트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따라 게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포함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클로드 3.5 소네트가 “뉘앙스의 이해, 유머, 복잡한 지시사항을 파악하는 능력이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AI가 인간의 유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과 달리,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남매인 다리오 아모데이와 대니엘라 아모데이가 2021년 설립한 업체로,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로부터 총 73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클로드 3.5 소넷은 회사 웹사이트와 클로드 아이폰 앱에서 무료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