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본사 전경./조선DB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 대만 TSMC의 하반기 생산시설 가동률이 10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터(HPC)와 스마트폰 분야 수요 확대로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와 4㎚, 3㎚ 공정에서 생산 능력의 전부를 활용하고 있다.

TSMC는 해외 진출과 전력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을 고려해 수요가 많은 첨단 공정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공정은 이미 최대 용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정 공정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TSMC를 제외한 대만 파운드리 업체는 전반적인 수요 약세에 따라 평균 가동률이 70∼80%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파운드리는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 축제’와 하반기 스마트폰 출시 계획 영향으로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파운드리는 중국 내 수요에 따라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에 상당한 양의 신규 가동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경쟁이 심화돼 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