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해 사내에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가 자사에 특화된 지식을 학습해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고 설명했다. AI 시스템에 제품 품질과 관련된 질문을 입력하면 축적된 사내 지식을 분석해 답변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OO 품질 강화 방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이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답변하는 형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생성형 AI의 핵심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내에 구축해 기술의 외부 유출을 차단했다. 사내 지식이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LG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지식정보를 사내 LLM을 통해 탐색하도록 설계됐다.
자체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LG AI연구원, LG CNS이 협업했다. 이번에 개발한 LLM은 학습과 분석을 위한 것으로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다. 사용자의 특정 질문에 맞춰, 사내문서 30만여 건에서 답변을 찾아내는 역할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키룩(KeyLook)’이 담당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 CNS는 사내 문서 약 91%가 PPT 형식이라는 점에서 PPT 전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LG CNS는 키룩이 문자뿐만 아니라 테이블, 도표 등 비정형적 텍스트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키룩에 15개 전처리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사용 내역을 지속 학습시켜 하반기에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안에 검색 영역도 품질과 더불어 특허와 안전, 장비, 구매 등 타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병승 LG디스플레이 DX그룹장(상무)은 “독자적인 생성형 AI 도입으로 정보의 외부 유출은 원천 차단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 역량은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