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의 텐스토렌트에 3억달러(약 4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주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삼성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13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캐나다 AI칩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투자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기존 투자자인 피델리티 자산운용, 현대차그룹과 함께 LG전자도 신규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 전 텐스토렌트의 가치는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평가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텐스토렌트에 1억달러 투자를 공동 주도했다. 당시 삼성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작년 10월엔 삼성전자가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날 디인포메이션 보도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작년 8월 SCF를 통해 투자한 건 맞지만, 3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주도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LG전자도 “텐스토렌트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고 내부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는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2016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텐스토렌트는 엔비디아가 90%를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실용화에 필수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 등 자체 개발한 AI 관련 지식재산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앞서 텐스토렌트는 거대언어모델(LLM)과 관련된 분야에 의존하고 있는 대다수 AI 칩 스타트업과 달리 다목적 AI 칩을 개발한다고 강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