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구글 딥마인드의 전현직 직원 13명이 인공지능(AI)의 위험을 경고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AI의 위협에 대한 우려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필요 시 어떤 보복도 없는 ‘내부자 고발’을 허용해달라고 주장했다.

오픈AI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13명의 전현직 직원은 이날 ‘첨단 AI에 대해 경고할 권리’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동 성명에는 오픈AI 전현직 직원 11명, 구글 딥마인드 및 앤스로픽의 전현직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AI가 인류에 전례 없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믿지만, 이런 기술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험은 기존 불평등의 고착화에서 조작된 정보, 잠재적으로 인류 멸종을 초래할 자율 AI시스템의 통제 상실 등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오픈AI·구글 등 빅테크의 투명성 저하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AI 기업은 다양한 종류의 위험 수준에 대한 상당한 비공개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런 정보 중 일부를 정부 및 시민사회와 공유할 의무가 약하고, 자발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런 기업에 대한 정부의 효과적인 감독이 없는 한 전현직 직원들은 대중에게 책임을 느끼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라며 “그러나 회사와 광범위한 기밀 유지 계약으로 우려를 표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회사를 비판하는 것을 금지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며, 비판에 따라 경제적 이익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보복하지 말아야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