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 입장을 재차 전달하면서 사측과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라인야후 한국 법인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비롯해 지분 매각 반대 등을 포함한 ‘투트랙’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4일 오전부터 9차 임단협(네이버 본사 기준)이 진행됐다. 네이버 노조가 이달 초 라인야후 관계사 조합원과의 교섭창구 단일화 의지를 밝힌 뒤 처음 나서는 교섭으로, 이번 임단협에선 라인야후 한국법인 직원들의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12개 법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단협 교섭은 아직 1곳도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중 네이버는 (직전) 8차례 교섭까지도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영역별로 합의 수준을 맞춰보고자 구체적인 사안을 재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노조는 교섭권을 가진 라인플러스를 우선으로 시작해 보충 교섭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가 불거진 이후 많은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대해 이야기했기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충 교섭”이라며 “경영진이 의지를 보인 만큼, 고용 안정에 대해 노사간 약속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라인야후 매각 이슈와 관련해 노조 측은 이날 다시 한번 지분 매각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7월 1일 네이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하는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됐으나, 여전히 매각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고용 안정’ 조항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부터 앞으로 3주 동안 라인야후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다. 라인야후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를 포함해 라인넥스트, IPX(옛 라인프렌즈), 라인페이플러스, 라인스튜디오 등 라인 계열 구성원에게 취합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