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연합뉴스

알뜰폰 성장세로 인해 국내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지만, 5G 분야에서 SK텔레콤의 점유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기준 총가입자 점유율은 2019년 41.8%에서 2022년 39.8%로 떨어졌고, 지난해 6월에는 39.1%였다. 다른 이동통신사 점유율은 지난해 6월 기준 KT 22.0%, LG유플러스 20.9%, 알뜰폰(MVNO) 18.0% 순이었다.

알뜰폰 점유율은 2019년∼2022년 새 2.4%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의 점유율 감소분(각각 1.2%포인트) 합계와 일치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에서는 SK텔레콤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5G 가입자는 증가하며 40% 후반대 점유율을 나타냈다.

2022년 말 기준 5G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47.7%), KT(30.1%), LGU+(21.6%), 알뜰폰(0.56%) 순이었다.전년 대비 SK텔레콤은 0.5%포인트, 알뜰폰은 0.3%포인트 각각 증가한 것으로, KT와 LGU+는 0.4%포인트, 0.5%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1위 사업자의 점유율 및 1,2위 사업자 간 격차 등 주요 지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고 시장 구조가 상대적으로 집중적”이라며 “‘경쟁 미흡’으로 평가했고, 초고속 인터넷 시장도 경쟁 정도가 약화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2022년 말 기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기준 점유율을 보면 KT군이 42.3%, SKT군 28.5%, LG군 24.5%, 기타가 4.7%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1위 사업자의 소매매출액 점유율이 40% 후반대로 굳어지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고 신규 진입 및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경쟁이 활성화된 시장과 비활성화된 시장의 경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