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본사./조선DB

마이크론이 일본 히로시마 D램 신규 공장을 2027년 가동할 예정이다. 당초 수립했던 2025년 양산 계획보다 2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29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히로시마현에 D램 신규 공장을 2026년 초 착공해, 2027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히로시마 신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마이크론은 2025년 말까지 완공해 D램을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일정을 조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액도 공사 지연으로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기존 5000억엔(약 4조원)에서 6000억(약 5조원)~8000억엔(약 7조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일본 정부로부터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위한 1920억엔(약1조70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투자액 상승으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신공장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로 10나노급 6세대 공정을 적용한 D램을 양산할 예정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투입되는 D램도 생산할 계획이다. HBM 적층에 활용되는 D램은 일반 D램보다 다이(Die)가 더 커야 하기에 따로 생산된다.

지난 2월부터 엔비디아에 HBM3E 양산 공급을 시작한 마이크론은 HBM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마이크론은 올해와 내년 HBM 물량 사전 판매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은 오는 2025년까지 HBM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 시장에서 각각 52.5%, 42.4%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