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로이터연합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의 68%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자체에 내장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BM 기업가치연구소(IBV)는 금융 컨설팅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협력해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26개 산업 분야, 30여개 국가 CEO 2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CEO 절반은 2026년까지 성장을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아직 생성형 AI 시험 운영에 집중하는 기업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24%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 관련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 약 68%는 AI 솔루션이 배포된 후가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IBM은 “정책뿐 아니라 자체에 내장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약 75%의 CEO가 기업 내 유효한 AI 거버넌스 없이는 신뢰할 만한 AI를 구현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다만 현재 제대로 된 AI 거버넌스를 갖추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한국IBM 컨설팅 김현정 대표는 “혁신적 기술보다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CEO들은 자사 기술과 운영 체계 수준, 시장 내 경쟁 입지뿐 아니라 역량과 문화 격차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분간 지속할 시장 불확실성에 어떻게 차별적·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결정해야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