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현지 시각) 워싱턴주 레드몬드의 출시 행사에서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공개했다. /AFP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개인용 컴퓨터(PC)를 새롭게 출시했다. 자사 운영체제(OS)인 윈도우에 기능이 내장된 형태이기 때문에 서버와 연결하지 않고도 AI 작업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연례 개발자 회의를 하루 앞두고 워싱턴주 레드몬드에서 진행된 제품 출시 행사에서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공개했다. 코파일럿 시리즈는 지난해 9월 MS가 출시한 AI 비서로, 유료 버전의 경우 MS의 365오피스 프로그램과 연동돼 워드·엑셀·파워포인트 작성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준다.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PC'에 대해 "온 디바이스 AI의 힘을 물씬 발휘하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온디바이스 AI란, 전자 기기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기기 안에서도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이날 MS는 사용자가 웹브라우저 탭을 비롯해 PC에서 과거의 파일이나 데이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리콜' 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비디오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가상 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 음성 비서 기술도 시연했다.

이 밖에 MS는 '코파일럿+PC'의 첫 모델이자 기기 브랜드인 서피스 랩톱(Surface Laptop)과 서피스 프로 태블릿도 공개했다. 이들 모델에는 윈도 운영체제에 AI 기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X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M3칩을 넣은 애플의 맥북에어보다 작업 속도가 58%가량 더 빠르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코파일럿+PC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6월 18일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