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소 탐색 콘텐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라인(LINE) 오픈챗’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내비게이션 앱 ‘티맵’에서는 이용자들이 목적지 도착 후 이용할 수 있는 식당, 명소 등을 추천해왔는데, 어떤 목적지를 갈지 결정하는 과정부터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1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AI 기반 장소 탐색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는 티맵의 방대한 트래픽과 AI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장소 관련 콘텐츠를 제공, 이용자들이 어떤 목적지로 갈지 탐색하는 단계에서부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티맵모빌리티는 AI를 활용한 이 서비스를 자사 ‘킬러 콘텐츠(핵심 콘텐츠)’로 키울 계획이다.
AI 기반 콘텐츠 서비스 개발을 위해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초부터 전창근 전 라인 오픈챗 프로덕트 오너 등 라인 출신들을 영입했다. 라인 오픈챗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 앱 안에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이 모여 특정 주제 및 일상 생활 이슈와 관련해 정보를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라인 오픈챗의 AI 기반 메시지 요약 기능 개발을 이끌었던 전 전 오너는 티맵 신규 서비스의 프로덕트 담당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해당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그동안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안전운전할인 특약 사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테크 분야에 힘을 실었다. 안전운전할인 특약 서비스는 티맵모빌리티가 다수의 보험사와 손잡고 지난 2016년 출시한 서비스로,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16일 “지금까지 사용자 편의를 위해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합하면서 외연 확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20년 이상 쌓아온 독보적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통해 고성장·고부가가치 사업모델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AI 기반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오는 2025년 이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직 흑자를 기록한 적은 없지만, 2022년 978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를 지난해 789억원까지 줄였다. 올 1분기 영업적자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45억원 줄이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상각전영업이익(EBITA) 기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