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아일랜드 공장 건설을 위해 11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은 인텔이 글로벌 대체 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인텔에 아일랜드 공장 건설을 위해 제공하는 금액은 1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 기반을 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운용 자산은 6710억 달러(약 918조원)에 달한다.
이번 협상은 인텔이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애리조나와 오하이오주, 아일랜드와 여러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확장하는 과정에 진행됐다. 인텔은 파운드리(위탁 생산) 부문 업계 선두 주자인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와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목표로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2022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아일랜드와 프랑스에 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인텔은 자금 조달을 위한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최첨단 칩 공장 건설에는 200억 달러(약 27조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