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있는 T모바일 매장.

미국의 지역 이동통신업체 US셀룰러가 미국 내 이동통신업계 1∼2위인 버라이즌 및 T모바일에 분할 매각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T모바일은 US셀룰러의 일부 사업권과 주파수 사용권을 2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이르면 이달 중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버라이즌도 US셀룰러의 나머지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별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US셀룰러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고려해 분할 매각안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US셀룰러는 미국 내 21개 주에서 서비스하는 지역 이동통신 사업자로, 가입자는 약 400만명에 달한다.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주파수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할당된 주파수 사용권의 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

버라이즌은 가입자 기준 미국 내 최대 규모 이동통신 사업자다.

T모바일은 2020년 경쟁사 스프린트를 인수해 AT&T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최근엔 신생 이통사 민트모바일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