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2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는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신규 오픈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혼렙’의 매출 성과가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2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성과가 예상되고 하반기에도 추가 신작 성과가 반영되면서 연간 기준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24일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를 선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는 출시 후 24시간 기준 DAU(일일활성이용자수)는 500만명, 매출은 약 140억 정도다.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면서 “출시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에 따르면 나혼렙은 출시 당일 국내 포함 글로벌 27개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Top)10에 진입했다.
권 대표는 “스토리 업데이트를 지속해 이용자가 잠시 이탈하더라도 다시 새 스토리가 나오면 접속하게끔 하는 구조로 준비하고 있고, 6개월분의 스토리 개발이 대부분 완료됐다”면서 “하반기엔 스팀 플랫폼 출시, 내년쯤엔 콘솔 플랫폼 출시로 게임의 수명을 장기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넷마블은 이날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82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영업손실 92억원)와 크게 엇갈린 수치다. 매출은 5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권 대표는 “1분기는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고 했다. 실제 1분기 영업비용은 5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직전 분기 대비 10.1%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27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