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 면허가 취소된 인텔이 8일(현지시각) 2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인텔은 증권 신고서에서 “중국에 있는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노트북과 통신기기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수출하는 인텔과 퀄컴 등 일부 기업에 대한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
이에 인텔은 이번 2분기 매출이 130억달러(약 18조원)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의 당초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25억달러(약 17조원)∼135억달러(약 19조원)였다. 인텔은 매출이 감소해도 예상치 범위 내에는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연중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그동안 화웨이에 노트북용 반도체 등을 판매해 왔다. 화웨이는 지난달 자사의 최초 AI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에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 면허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인텔 주가는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 41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2% 이상 하락하며 장중 3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