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사가 후원하는 ‘2024 서울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선수권대회’가 4~6일 사흘 간의 열전 끝에 막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19회째인 올해 대회엔 34개국 270여명의 선수(사브르 종목)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한국에선 남녀 각 20명, 총 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가운데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다. 파리올림픽을 앞둔 올해 서울 그랑프리에는 사브르 종목 최강자들이 총집결해 펜싱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부터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한 이후 20여년 간 엘리트 선수 지원 등을 통해 한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힘을 쏟아왔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 유치 외에도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했고, 이런 도움을 바탕으로 한국 펜싱이 자연스럽게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이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은 약 300억원에 이른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경기 환경과 실전 대응력 등을 꾸준히 키우면서 한국 펜싱은 종주국인 유럽 국가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펜싱은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1·은1·동3)로 출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기록했고, 지난해 치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수영 종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총 12개, 금6·은3·동3)를 수확했다.
국내에서 펜싱 인기가 커짐에 따라 일반인이 참여하는 생활체육도 크게 활성화됐다. SK텔레콤은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로서 엘리트 체육은 물론 아마추어 펜싱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2014년 처음 열린 전국 클럽동호인펜싱선수권 대회(대한펜싱협회장배)엔 309명이 참가했는데, 작년 대회엔 1329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등록된 생활체육인도 지난해 2100명을 넘어섰다. 하나 뿐이었던 동호인 대상 펜싱 대회는 ▲ 2017년 펜싱클럽 코리아 오픈대회 ▲ 2019년 생활체육 전국펜싱대회 ▲ 2019년 FILA배 전국 생활체육동호인 및 클럽펜싱선수권대회 등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겸 대한펜싱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지속된 SK텔레콤의 후원은 대한민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