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감산 효과로 지난 2월부터 이어져 온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상승세가 2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LCD 제조업체는 공장 가동률을 지난해 3분기 85%에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76% 수준으로 낮췄다. LCD 박막 필름 트랜지스터(TFT) 투입량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작년 4분기에 11%, 올해 1분기에 2% 감소했다.
DSCC는 이같은 가동률 제한과 파리 올림픽 등 가전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히는 스포츠 이벤트 일정으로 패널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패널 가격이 평균 두 자릿수 증가한 후 4분기에 평균 1.9%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2분기에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C는 “4분기와 1분기 가격은 ‘V’자 형태를 따르며, 가격은 10월부터 12월까지 하락하고 최저점에 도달한 다음 1월부터 3월까지 상승했다”면서 “2분기 가격은 ‘V’의 상단에서 시작해 거기서부터 증가하므로 2분기 평균 가격이 1분기보다 5.5%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DSCC는 이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감산 등 생산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DSCC는 “패널 제조업체는 하반기에도 또 다른 하락세를 피하기 위해 절제된 생산 방식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