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한국MS 대표가 30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MS AI 투어 인 서울’ 키노트 세션 환영사에서 “오늘부터 모든 사용자가 MS 코파일럿이 제공하는 AI 역량을 한국어로 경험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파일럿은 오픈AI의 초거대언어모델(LLM) GPT-4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생성형 AI 비서다. 워드를 비롯한 파워포인트 등 MS 사무용 앱에 탑재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확장하고 있다.

조 대표는 “AI는 전 세계 모든 산업의 중요한 변화를 앞당기고 있으며,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개발자들이 있다”면서 “MS는 개발자들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는 목표로, 코드를 작성하는 코파일럿 AI를 통해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코딩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다. 엔비디아를 이끌고 있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 Summit)에서 “더 이상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생성형 AI가 단순한 코더를 대체하겠지만, 모든 개발 과정을 책임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향후 개발자가 단순 코딩 지식 이상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것.

조원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가 30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MS AI 투어 인 서울’ 키노트 세션에서 발언하는 모습./한국MS 제공

이날 MS는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깃허브 코파일럿’과 ‘MS 코파일럿 스튜디오’ 등 코파일럿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주석이나 함수 이름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여 코드를 자동 완성해, 단순하고 번거로운 작업을 자동화한다. 코파일럿 스튜디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연결해 코파일럿 챗봇을 개인화하면서 기업 구성원이 원하는 코파일럿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조 대표는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발자 생산성을 88% 올리고, 개발 속도를 96% 이상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실제 전 세계 유저들이 코파일럿 없이 개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후기를 남겼다”고 밝혔다.

조 대표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스콧 한셀만 MS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은 데모를 통해 이 기술들이 실제 업무 환경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LG전자와 SK이노베이션과 같은 국내 기업들도 MS AI 서비스를 활용한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한셀만 부사장은 “전 세계 개발자들이 MS의 생성형 AI와 로우코드(손쉽게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발 플랫폼) 도구를 사용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어떤 배경을 가진 개발자든 자신만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AI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MS AI 투어는 ‘한발 앞선 AI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현’이라는 주제 아래 미국 뉴욕을 비롯해 전 세계 14개 도시를 순회하는 글로벌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