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애플 매장이 개장 후 1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더타임스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에 위치한 애플 뭄바이와 뉴델리 매장이 지난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각각 190~210억루피(314억700만원~347억13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 세계에서 최고 실적을 올린 매장으로 꼽혔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에 각각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당시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매장에 방문했다. 쿡 CEO는 인도에 대해 “많은 사람이 중산층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뭄바이와 뉴델리 매장은 개점 후 꾸준한 매출을 기록했고, 이 중 뭄바이 매장의 규모가 더 큰 만큼 성과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다른 지역에도 매장 개점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애플은 추가로 3개의 매장을 내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530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애플은 아직 인도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처음으로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인도 내 아이폰 생산 물량도 늘고 있다. 애플이 지난 회계연도에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생산 금액은 140억달러(약 19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애플은 내년도 전체 아이폰 생산의 25%를 인도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