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고영 제공

고영테크놀러지는 고광일 대표가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반도체 검사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낸 공로를 인정 받아 과학기술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은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을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과학기술진흥 부문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고 대표가 받은 혁신장은 국가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고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인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국산 검사장비 개발과 수출 영토 개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 제조 시 활용되는 웨이퍼 레벨 패키징에 특화된 장비 등 최첨단 제품군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사를 다수 확보해 대한민국 소부장 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또 다양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며 국내 제조업 연구개발이 빠르게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검사장비의 그림자 및 난반사 문제를 해결하는 모아레(Moire) 기반 다중 프로젝션 측정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고 대표가 출원한 국내외 특허는 900건 이상이다. 고영 제품에 세계 최초 수식어가 연달아 붙는 이유다.

최근 고 대표는 의료용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2020년 그가 40여 년 매진한 로봇공학, 광학, 머신 비전 등의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카이메로를 상용화했다. 카이메로는 국내 다수의 대형 병원에서 널리 활용되며 의료 로봇 부문에서도 정교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그간의 연구 성과와 세계 시장에서 고영의 산업 경쟁력을 인정받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헌신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대표가 정부 포상을 받은 건 석탑산업훈장 등을 포함해 이번이 여섯 번째다. 그는 지능형 로봇 분야를 대표하는 엔지니어이자 기업인으로서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대표 수출 기업으로 고영을 일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