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6일부터 21일(현지시각)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디자인위크에서 대표 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AI와 빌트인 가전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볼륨존 등 빌트인 가전 제품군에 집중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15일 삼성전자는 약 964㎡(약 292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483㎡(약 146평) 크기 공간에 초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지난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에서 공개한 볼륨존 제품을 선보인다.
◇ 삼성, LG전자 대비 약 2배 규모 전시장… 비스포크 AI·빌트인 가전 공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AI홈으로 구현된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연결되는 ‘캄 온보딩’과 가전에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집안의 다양한 제품을 연결·제어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구현하는 과정을 선보인다.
32형 와이드 스크린과 AI 비전 인식 기술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7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홈이 적용된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주방 공간이 연결돼 집안 어디서든 타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유럽 소비자들을 위한 빌트인 가전 신제품도 전시한다. 빌트인 오븐, 가구장 디자인에 최적화된 빌트인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아일랜드 식탁과 일체화되는 인덕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은 올해 신규 라인업 중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주력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납작한 사각 형태의 시트 코일(Sheet Coil)을 적용해 화구의 경계 없이 상판 어느 곳에서나 균일하게 조리할 수 있어, 기존 4구 인덕션보다 공간을 154%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빌트인 키친 패키지와 함께 유럽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 LG전자, 초프리미엄·볼륨존 제품으로 빌트인 시장 주력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지난해 열린 IFA에서 선보인 볼륨존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빌트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초프리미엄은 지난해 대비 200%, 볼륨존은 140% 성장한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전시관은 식문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형태로 꾸며졌다. 공간 디자인에는 이탈리아·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듀오 감프라테시와 한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폴씨가 협업해 만든 동서양 하이브리드 디자인 스튜디오 감프라테시앤피가 참여했다. 전시 공간은 메인 키친존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 와인의 향과 풍미를 체험하는 와인셀러존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오븐 신제품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제품으로, 오븐 내부 AI 카메라가 재료를 식별해 다양한 요리법과 조리에 최적화된 온도·시간 등의 설정을 제안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에는 아일랜드 조리대와 일체형으로 설치돼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강화한 다운드래프트 후드 등 신제품이 전시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한 초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지난해 진출을 본격화한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바탕으로 유럽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