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는 ARM 기반 중앙처리장치(CPU)부터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 인공지능(AI) 모델, AI 에이전트까지 모든 부분을 최적화해 가장 좋은 방식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고객들이 품질과 효율성 측면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구글 클라우드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각) 자사 신제품 공개 행사 ‘넥스트24′가 진행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쿠리안 CEO는 “지난해 열렸던 ‘넥스트23′에선 많은 기업들이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궁금해 했었는데, 그 사이 다양한 성공적인 사례들이 나왔다”며 “삼성전자 갤럭시S24에 제미나이, 이마젠2가 적용되는 등 협업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제미나이 출시 이후 100만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제미나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클라우드는 넥스트24에서 ARM 기반 데이터센터용 CPU ‘액시온(Axion)’, AI 전용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 신제품 ‘v5p’ 등을 공개했다. 쿠리안 CEO는 “오랜 시간 동안 구글 고유의 칩과 가속기를 개발해온 것은 물론이고 AMD, 인텔,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왔다”며 “고객사들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선택하도록 돕는 게 구글 클라우드의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 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파트너가 개발·확장한 솔루션을 AI 스택의 모든 계층에서 동등하게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플랫폼인 버텍스 AI(Vertex AI)를 통해 130개 이상의 구글 및 타사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 모델 선택권을 더욱 확대했다. 엔트로픽의 최신 모델 제품군인 ‘클로드3’의 정식 버전, 구글의 초경량 최첨단 오픈 모델 제품군인 젬마의 코딩 특화 미세 조정 버전 ‘코드젬마’ 등이 추가됐다.
쿠리안 CEO는 “구글 클라우드가 보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정보를 이해하고, 사고하고, 의사를 결정하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을 뜻한다. 단계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뛰어넘어 이를 연결해주는 고차원의 생각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어떤 역할을 통해 사람을 도울지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데이터센터와 관련해선 “전 세계 40개 지역, 120곳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모든 대륙을 커버하고 있다”며 “아시아에 11곳이 있고 유럽, 남미에도 데이터센터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신설할 데이터센터는 온전히 AI에 집중할 것이다. AI 모델을 트레이닝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설계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공기 흐름, 전력 사용, 냉각, 방수 등 여러 측면에서 최적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