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신임 대표. /위메이드 제공.

경영 일선에 12년 만에 복귀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장현국 전 대표의 사임 배경과 관련, "사법 리스크와 관련됐다는 이야기는 억측이다.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9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질의응답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위메이드 창립자인 박 대표는 지난 14일 장현국 전 대표가 부회장으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 회장직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외부 활동에 적극적이던 장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을 두고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위메이드의 위믹스 초과 유통 의혹 관련 수사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박 대표는 "장 전 대표가 오랫동안 회사 성장에 이바지했지만, 작년에 적자가 커 회사 비용을 최적화해야 하고, 본인의 건강상 문제도 있었다"며 "제가 직접 일을 챙기려고 협의를 거쳐 대표에 오르게 됐다"고 수설명했다.

게임·플랫폼 전략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신작 '이미르'는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하고 내년에 글로벌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위믹스 플레이의 성장 목표는 스팀(Steam)을 넘어서는 것으로, 좋은 블록체인 게임이 나온다면 위믹스 플레이도 (그만큼)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이트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합병도 언급됐다. 박 대표는 "매드엔진의 현재 매출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나올 게임 준비도 중요하다"며 "언제 하겠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향후 전략을 설명하며 '나이트크로우'의 후속작 '나이트크로우 2′를 언급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주총에서  제24기 별도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박관호·최종구), 우종식 감사 재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