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회의 논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성인 10명 중 9명은 개인정보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중에서도 '고유식별정보'와 '인적사항'을 제공하기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처리자의 개인정보 보호·활용 실태 및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보호 인식 등을 담은 '2023년 개인정보보호 및 활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5∼17일 공공기관 1200개, 민간기업체 6000개와 9세 이상∼79세 이하 내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성인의 94.3%, 아동·청소년의 91.7%가 개인정보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공하기를 주저하는 개인정보는 성인과 아동·청소년 공통으로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각 37.4%·21.1%)와 '인적사항'(각 32%·57.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노력은 성인의 경우 '비밀번호 주의 관리'(66.8%), 아동·청소년의 경우 '이름, 전화번호 등을 아무에게나 가르쳐주지 않음'(84.9%)을 꼽았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자료는 다운로드하지 않고, 의심스러운 메일은 열지 않음'이 각 58.7%, 67.7%로 뒤를 이었다.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모두 '내부관리계획'을 수립·시행했다는 응답(각 97.3%, 84.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접근권한 최소화 및 차등부여'(각 84.4%, 65.7%),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통제'(각 78.5%, 52.9%)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활용 부문에서는 공공기관의 37.1%, 민간기업의 23%가 가명처리 또는 가명정보 제공·활용 경험이 있거나 향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어려움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모두 '법률의 내용 이해가 어려움'(각 79.8%, 72.9%) 및 '절차의 복잡성'(각 82.6%, 57.0%)을 우선으로 골랐다.

고은영 개인정보위 기획조정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향후 조사에서 급속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환경변화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조사 문항을 고도화해 더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