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유형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쉐보레·GMC·뷰익·캐딜락 등 각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어도비 서밋’에서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산업의 고객 경험에 대해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와 대담하며 이같이 말했다. 어도비 서밋에서는 어도비 고객사의 수장들이 연사로 나서 어도비 제품을 통해 자사 마케팅 콘텐츠를 어떻게 혁신했는지 소개했다.
바라 CEO는 “GM은 일반적인 브랜드 마케팅에서 나아가 각 브랜드의 뚜렷한 정체성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다양한 부분에서 인공지능(AI)을 사용함으로써 자동차 제조 방식은 물론 고객 경험에 관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GM은 지난해 5월 클라우드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인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를 도입한 바 있다.
두 사람의 대담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GM 관계자는 “어도비를 통해 마케팅 혁신의 속도는 빨라지고, 작업 시간은 단축됐다”면서 “과거에는 고객의 세그먼트를 구축하는 데 몇 주가 걸렸지만, 이제는 마케팅 담당자가 몇 시간 또는 몇 분 안에 작업을 완료한 후 대규모의 고객 경험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라 CEO는 자율 주행차량 개발 과정에서 AI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바라 CEO는 “자율 주행차량 관련 근본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고, 미국에서는 4만 여명이 인간의 오류에 의한 데이터로 사망에 이른다”면서 “운전 경험에서 AI로 인적 오류를 없애면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리디아 폰세카 화이자 최고 디지털 및 기술책임자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제품을 위해 단 4주 만에 8000개의 일러스트를 제작했는데, 어도비의 생성형 AI 제품군인 ‘파이어플라이(Firefly)’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파이어플라이는 풍부한 이미지, 비디오, 텍스트가 결합된 상당한 양의 일러스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했다”고 했다.
폰세카 기술책임자는 “화이자는 의사, 환자, 보호자를 위한 교육 자료 등 수많은 콘텐츠를 생성하지만, 외부 기관과 우리의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중앙 저장소가 없었다”면서 “화이자는 마케팅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어도비를 파트너로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과거와 비교해 더 낮은 비용으로 5배 이상의 좋은 성과를 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치료를 위해) 환자와 의사에게 시의적절하게 관련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AI가 신약 출시 주기를 단축하는 것은 물론 환자와 의사에게 개인화 된 메세지를 제공해 그들의 더 빨리 암 치료 방법을 검토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