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애플스토어 개장식 행사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애플이 지난달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각) 중국정보통신연구원 통계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달 중국에서 아이폰 240만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예년보다 길었던 춘제(중국의 설·2월10~17일) 연휴에 따른 수요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 1월 아이폰 출하량도 5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만큼 부진은 2개월 연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로는 부진한 중국 경제와 화웨이의 급부상이 꼽힌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공무원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까지 겹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을 찾아 친중 행보를 보이는 것도 아이폰 판매 부진과 연관돼 보인다. 팀 쿡 CEO는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해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 다시 중국에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애플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연내 확장현실(XR) 기기인 ‘비전 프로’를 중국에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