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2023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신제품인 MR 헤드셋 '비전 프로' 옆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애플은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오는 6월 10∼14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WWDC는 대개 9월 또는 10월에 열리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행사와 함께 1년 중 애플의 가장 큰 연례행사다. 전세계 개발자를 초청해 회사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통해 9∼10월에 공개될 최신 아이폰에 담길 새 기능을 발표하는 행사다. 애플은 매년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공개하다 지난해에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기기를 전 세계에 선보였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애플이 어떠한 서비스를 선보일지가 관심이다.

개발자와 학생들은 WWDC 키노트를 통해 애플의 최신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애플 개발자(Apple Developer) 앱, 웹사이트, 유튜브를 통해서도 WWDC를 경험할 수 있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동영상 세션과 함께 애플 디자이너, 엔지니어가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6월10일에 열리는 WWDC24 대면 행사에 참가하는 개발자를 위해서는 미국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키노트를 시청하고 애플 팀원을 만나고, 특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해당 대면 행사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 가능하며, 신청 관련 세부 정보는 애플 개발자(Apple Developer) 웹사이트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차세대 개발자, 크리에이터, 기업인을 장려하는 프로그램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Swift Student Challenge)'를 통해 차세대 개발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지원자에게는 3월28일 결과가 안내될 예정이며, 수상자는 신청을 통해 애플 파크에서 열리는 대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50명의 우수 수상자는 쿠퍼티노로 초청을 받아 3일간 진행되는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수전 프레스콧 애플 디벨로퍼 릴레이션 담당 부사장은 "WWDC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혁신적인 도구와 자원을 제공해 개발자들이 더욱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말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WWDC에서 차세대 운영체제 'iOS18′을 공개하며 여기에 생성형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달 초 실적 발표 당시 "애플이 AI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안에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 했다. 쿡 CEO는 애플이 내부적으로는 생성형 AI 부문에서 협력하며 이를 고객 대면 기술에 구현하느라 더 신중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