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개발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SK하이닉스 제공

글로벌 메모리 D램 매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0%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체 D램 매출에서 HBM 매출 비중이 2022년 2.6%, 작년 8.4%에서 올해 20.1%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트렌드포스는 “HBM의 높은 평균판매단가(ASP)와 수익성 때문에 메모리 부문에서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며 “올해 HBM의 연간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260%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4세대 HBM인 HBM3의 경우 SK하이닉스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웨이퍼 기준 HBM 생산능력(캐파)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월 4만5000장, 마이크론 월 3000장으로 집계했다.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 월 13만장, SK하이닉스 월 12만∼12만5000장, 마이크론 월 2만장 수준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HBM 생산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HBM 생산까지 2개 분기가 넘게 걸리는 만큼 올해 주문 대부분은 이미 확정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