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뉴스1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을 재정비한다. 2006년 설립한 중국 상하이 판매법인을 청산하고 반도체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우시를 중국 사업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다.

17일 SK하이닉스의 2023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SK하이닉스는 중국 상하이 판매법인에 대한 청산 절차를 지난해 4분기부터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상하이 판매법인을 설립한 후 17년 만에 청산에 나서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시(D램), 다롄(낸드플래시), 충칭(패키징) 등이다. 이 가운데 우시 생산 및 판매법인이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 거점이 되면서 상하이 판매법인의 매출은 꾸준히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사업 중심이 우시로 넘어간 상황에서 상하이와 우시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상하이 판매법인을 청산하는 게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판매법인을 미리 정리하면서 미국의 대중 제대 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