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2월 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연대 2024년 근로조건 및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요구안을 발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 내 노동조합 가운데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가입한 조합원 수가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 여파로 반도체 부문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된 이후 조합원수가 급증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27명으로, 창립 5년 만에 2만명을 넘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4000여명의 약 16% 수준이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해 900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성과급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같은 해 12월 말 1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어 3개월여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은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연봉의 0%로 책정됐다. 지난해 DS 부문은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DS 부문의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도 작년 하반기 기준 평균 월 기본급의 12.5%로 상반기(25%)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DS 부문 내에서도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0%다.

노조는 현재 임금 인상과 격려금 등 조합원들의 관심이 많은 사안을 중심으로 사측과 임금 교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