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가 개발한 산업용 AI가 적용된 무인크레인 시스템./포스코DX 제공

포스코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포스코DX가 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산업 현장의 AI 전환(AX)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물류 등 산업 현장에 AI를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한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6일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상무)은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포스코DX AI 테크 데이'에서 "그동안은 서비스형 AI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효율화, 자율화, 무인화 등 산업 현장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산업용 AI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라며 "현재 AI 기술만으로는 산업 현장의 자율화 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전통적인 기술과 AI 기술간의 융합이 필수다. 포스코DX는 딥러닝 인지 결과와 설비간 밀접한 결합으로 물리적 조작(Physical manipulation)을 실현하면서, 다수의 센서 네트워크와의 정보 융합, 수학적 최적화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도화된 자율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과 하드웨어와의 융합이 중요한데, 이런 융합 AI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간 협업 및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과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국내 유일의 IT(정보통신)·OT(운영기술) 융합 기업인 포스코DX가 산업용 AI를 위한 고도화된 자율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잘할 수 있는 분야다. 철강, 이차전지 소재 등 중후장대 산업 현장에 특화한 독창적인 AI 기술을 개발해 포스코DX가 산업용 AI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설립 14년째를 맞는 포스코DX는 2010년 포스코ICT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작년 3월 '산업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DX)을 리딩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올해는 기존 AI 조직을 확대 개편해 AI기술센터를 신설했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자율화, 무인화, 최적화를 구현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이면서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게 포스코DX의 설명이다.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이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포스코DX AI 테크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변지희 기자

최근 산업 현장의 화두는 '자동화(Automation)'를 넘어선 '자율화(Autonomous)'다. 자동화는 사람의 개입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자율화된 시스템은 시스템 스스로 인지-판단-제어가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포스코DX AI기술센터는 산업 현장의 자율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AI 기술이 핵심적이라고 보고 인지(Vision Intelligence), 판단(Decision Intelligence), 제어(Control Intelligence) 분야에 각각 AI 기술을 접목, 다양한 현장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인지 AI는 현장의 눈 역할을 하는 분야로, 일반적인 2D 영상 뿐만 아니라 중후장대 산업에 적합한 3D 영상 데이터에 대한 딥러닝 기술을 차별화시켜 제조, 유통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제철소에서 수십톤의 철강재를 운반하는 크레인, 이차전지 소재공장 등에서 운영되는 산업용 로봇에 인지 AI를 적용해 무인화를 실현했다. 현장 설비들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들을 실시간 분석하고, 설비 이상유무를 사전에 인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판단 AI 분야에서는,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직결되는 작업 순서와 설비 할당 등을 판단하고, 제조업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통해 설비 정보와 이상 현상 사이의 관계를 추출하는 논리적 추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제어 AI 분야에서는 설비의 최적 운전을 자율적으로 도출해 자동 제어를 지원하고, 고숙련 작업자들의 노하우를 딥러닝함으로써 효율적인 생산 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이 같은 솔루션들은 이미 제철소 등 현장에서 일부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