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넷코리아가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 등의 부분에서 신규 시장을 공략해 올해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가 6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김송이 기자

조원균 포티넷코리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티넷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당시 고객사들이 재고를 많이 비축한 영향으로 성장이 더뎠지만, 올해는 고객사 재고 소진에 따른 구매 사이클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미국에서 설립된 포티넷은 네트워크 보안 위협을 막는 하드웨어 장비와 이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기업이다. 한국에는 설립 초창기인 2002년부터 지사를 뒀다. 조 대표는 F5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을 거쳐 지난 2018년 포티넷코리아에 합류했다.

포티넷코리아는 시큐어 네트워킹(Secure Networking),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 보안 운영(SecOps) 등을 3대 핵심 전략 솔루션으로 삼아 국내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큐어 네트워킹은 포티넷이 방화벽 매출 및 출하 대수에서 모두 선두를 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포티넷은 글로벌에서 시큐어 네트워킹 시장이 전체 사업의 68%, SASE 등 클라우드 보안시장과 SecOps 등 보안관리 자동화 영역이 각각 21%와 11%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한국의 경우 시큐어 네트워킹과 나머지 2개 솔루션 비율이 85대15로 시큐어 네트워킹의 독주가 더 강하다.

조 대표는 "올해 한국 사업 중 시큐어 네트워킹 시장과 다른 시장의 비율을 8대2 정도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주요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 및 기술 지원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전년 대비 인력 투자를 25% 확대하고, 공공과 지방 사업 확대를 위한 신규 파트너 개발 및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 한국에서 공공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국제용 공동평가기준(CC인증)으로 공급이 가능한 공공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형보안(Security as a service)' 모델을 개발해 통신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에게 최적 보안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포티넷코리아는 SecOps와 관련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운영 솔루션으로 자동화에 대한 고객 요구사항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티넷은 작년 12월 SecOps팀이 보안 위협을 빠르게 조사하고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포티넷 어드바이저(Fortinet Advisor)'를 발표했다.

조 대표는 "끊임없이 정교화되는 사이버보안 환경에서 70.7%의 기업들이 자동화를 통한 신속한 위협 탐지를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면서 "포티넷은 AI와 고급 분석을 통해 사이버위협 탐지 시간을 평균 21일에서 단 1시간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포티넷 솔루션을 통한 평균 (사이버 위협) 조사 및 해결 시간은 11분 남짓이라고 회사는 전했다.